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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넘어 전국으로”…SSG닷컴 참전에 판 커진 새벽배송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07.13 07:31 수정 2021.07.12 15:31

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이어 SSG닷컴도 충청권 배송 시작

지리적 이점에 맞벌이 비율 높아 수요↑…“경쟁 치열할 듯”

이커머스업체들의 충청권 새벽배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SSG닷컴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에 이어 SSG닷컴도 충청권 새벽배송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이 주 무대였던 새벽배송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업체 간의 비수도권에서의 시장 선점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전날인 12일부터 대전, 청주, 천안, 세종, 아산 등 충청권 주요 도시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2019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충청권까지 외연을 넓히게 된 셈이다.


배송지역은 이마트 대전터미널점, 둔산점, 청주점, 세종점 등 8개 점포에서 배송하는 대부분의 권역이다.


특히 SSG닷컴은 이번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김포에 위치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NE.O)’에서 청주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면 분류 작업을 거쳐 충청권역 고객에게 새벽배송을 하는 형태다.


SSG닷컴 측은 기존 쓱배송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에 대한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점진적인 권역 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마켓컬리도 지난 5월부터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대전, 세종, 천안, 아산, 청주 등에서 샛별배송(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출고해 충청권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이동시키면 CJ대한통운이 각 배송지로 상품을 전달하는 식이다.


마켓컬리는 올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아산, 천안, 청주 등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연내 대전과 세종, 영남권까지 권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남 제2스마트 물류센터, 의왕 풀필먼트센터, 울산 물류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선 것은 고소득·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 온라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세종시와 대전시의 맞벌이 부부 비율은 각각 50.6% 46.7%로 전국 평균(45.4%)을 웃돌았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가구 소득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한 수도권과 밀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잠재 고객이 많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비수도권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온라인 장보기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지역과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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