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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합집산 본격 시작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7.12 00:04 수정 2021.07.11 23:43

당 안팎서 '자강론' 지형 변화도

당 밖 후보들 '버스' 탑승 시기 관건

14명 주자들 한 링에 오를까 주목

국민의힘 당밖에 위치한 '영입파' 대권주자들과 당내의 '당내파' 대권주자들. 윗줄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 김태호 의원,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의원, 윤희숙 의원 ⓒ데일리안

국민의힘 3·9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10명이 넘는 주자들의 이합집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따라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당내 주자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외 주자까지 합치면 10명이 넘는 주자가 등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은 3000만원까지 낮췄다. 지난 2017년 경선에서 1억원의 기탁금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경선 참여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출마 예정인 주자는 14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의원,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이고, 현역 의원 중에서도 홍준표 의원, 김태호 의원, 하태경 의원, 윤희숙 의원 등이 도전한다.


당 밖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쟁과 최재형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잠재적 주자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의 1차적 목표는 이들 후보들을 모두 하나의 링 위에 올려 예비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행몰이는 물론 '반문 빅텐트'를 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 주자들과 당 밖 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1위의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자강론'에 따른 지형 변화도 예측된다. 당 밖 주자들의 입당 여부나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기다리기 보다는 당내 주자를 띄우자는 주장들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원희룡 지사를 지지하는 국회 정책포럼 '희망오름' 창립식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우리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내년 대선에 임해야 한다"며 자강론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만 35명이 참석해 당내 주자에게 힘을 실었다. 이 포럼 발기인으로 참여한 한 의원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당내 후보라면, 또 다른 포럼에도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며 "당 밖 주자에 기대기보다는 당내 후보들의 역량을 집중 점검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윤 전 총장 등 당 밖에 존재하는 유력 주자들의 '대선 경선 버스' 탑승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전 총장은 현재 당 밖에서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으로 민생 탐방 등을 진행하며 입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주자들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당분간은 후보간 공중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대선 예비후보를 한 자릿수로 압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4명이면 너무 많다 보니까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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