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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출정식과 실전’ 코로나에 울고 웃는 김학범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7.09 16:10
수정 2021.07.09 16:10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두 차례 평가전 무관중

도쿄올림픽도 무관중이라 실전 적응 측면에서는 큰 도움 될 전망

무관중으로 두 차례 평가전 치르는 올림픽대표팀.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12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4단계에서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프로야구(KBO리그)와 프로축구(K리그)는 12일부터 무관중 체제로 전환될 방침이다.


도쿄로 떠나기 전 국내서 두 차례 평가전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학범호도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당초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3일 용인서 아르헨티나, 16일 서울서 프랑스와 각각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전 입장권은 12일, 프랑스전 입장권은 14일부터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특히 도쿄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프랑스와 평가전은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치를 예정이었다. 홈팬들의 기운을 받으며 도쿄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무관중으로 열리게 돼 선수나 팬 모두 다소 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도쿄올림픽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라 미리 적응한다 생각하면 나쁠 것은 없다.


특히 8강 토너먼트 진출시 A조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프랑스와 동등한 조건에서 무관중으로 실전을 치러보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하다.


만약 김학범호가 B조 1위로 8강에 올라간다면 개최국 일본과 만날 가능성도 있는데, 무관중으로 열리게 된다면 부담스러운 일본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K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우 무관중으로 경기에 나선 경험도 다수 있지만 올림픽대표팀도 실전에 맞춰 미리 무관중 분위기를 익히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로 가기 전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없게 된 점은 분명 아쉽지만 메달을 획득하고 금의환향해 반갑게 팬들 앞에 다시 서면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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