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KBS 수신료 충격적 인상 매우 우려…공영성 강화 방안 내라"
입력 2021.07.08 09:51
수정 2021.07.08 09:51
"국민들 코로나로 큰 경제 부담에
52% 인상이라는 충격적 인상폭?
공영성·공공성 강화 노력 있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근 KBS가 월 2500원인 수신료를 52% 올리는 수신료 인상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매우 우려된다"는 뜻을 표하며 "KBS가 공영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 시국에 매우 큰 경제적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대중교통 요금 동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절박하다. 서울지하철은 수소 원가의 70% 수준에서 요금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고통을 국민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 그 와중 KBS의 수신료 인상은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52% 인상이라는 충격적 인상폭은 현재 KBS가 매출 구조 중 수신료 비중이 60%라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일반 회사로 치면 한 번에 매출을 30% 가까이 늘려주는 선택"이라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여러 자구노력에 더해 KBS의 공영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격적 행보가 있어야 이런 인상폭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준조세로 운영되는 한국방송공사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시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을 자유롭게 공개하거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영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시작할 대국민 정책공모전에 대해 홍보를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 당에 대선 공약을 제안하고 싶다면 특별한 형식 없이 1500자 이내로 기입해 홈페이지에 접수해달라"며 "여러분이 제시한 공약이 바로 나중에 선출될 야권 단일 후보의 대선 공약이 될 것이고, 그 공약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와 싸워 이기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