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들 참 부지런도 하다" 군복비키니 논란 저격한 맥심편집장
입력 2021.07.07 16:17
수정 2021.07.07 16:27
이영비 맥심 편집장 "금지도서됐다" 토로
교보문고 측 "직원 의사소통 간 문제"
성인 잡지 '맥심(MAXIM)' 이영비 편집장이 "한국에서 맥심 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며 하소연했다.
이영비 편집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회사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며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교보 직원에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면서 맥심이 금지 도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독자분 왈, 자기가 무슨 나쁜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회사로 전화를 해오셨다"면서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커뮤니티)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린 것이다"고 했다.
이 편집장은 "뭐 이유는 늘 똑같다"면서 "ㅅ(성)적 대상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에서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 여러분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서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교보문고 측은 "7월호를 진열대에서 내린 건 직원 간 의사소통에 실수"였다며 "7일부터 진열대에서 잡지를 다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호만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군복 콘셉트로 찍은 표지모델 사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 측에 따르면 맥심 6월호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카키색 비키니를 입은 모델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 해당 호가 출간되었을 무렵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중사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항의가 잇따랐다는 것.
이후 이 편집장은 한 트위터 유저의 글을 캡처해 올리며 "이거였군? ㅍㅁ(페미)들 참 부지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편집장이 올린 트위터 내용에 따르면 맥심을 진열대에서 내려달라는 단체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트위터에는 "오늘 교보문고 맥집 잡지 진열관련 고객센터에 글을 쓰자는 트윗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교보를 이용하지 않아서 아이디부터 다시 만들어서 글을 썼다"면서 "이런 움직임들이 모여 바꿨겠지만, 교보에서 답이 왔다. 6월 진열판매를 중지하겠다고. 고맙긴 하지만, 그럼 7월호는?"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