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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낙연의 뒤늦은 '조국 고백'…이미 때는 늦었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7.05 16:18
수정 2021.07.07 11:12

2년 전 입장 못 밝힌다던 이낙연

"文대통령에게 조국 임명 반대"

권성동 "'조국 손절' 기류 커져

뒤늦은 조국 고백에 진정성 無"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국무총리 재임 시절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반대 의견을 냈다는 사실을 밝힌 데 대해 2년 전 대정부질문에서 밝힌 입장과 결이 달라진 점을 지적하며 "이미 때는 늦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어제 민주당 예비경선 '국민면접' 행사에서 면접관 김해영 전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께 조국 임명 반대 의견'을 드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는데, 2년 전 제가 이낙연 총리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며 지난 2019년 9월 26일 대정부질문 속기록 일부를 소개했다.


당시 속기록을 살펴보면 권 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총리님, 지난 예결위에서 조국 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관련해서 ‘청문회 결과를 종합 판단해서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겠다’ 이렇게 발언을 하셨는데 그 후에 대통령께 어떤 건의를 하셨습니까"라 물었고 이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서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권 의원이 "인사청문회 바로 다음 날인 9월 7일 날 조국 후보자가 문 대통령을 만나서 임명해 달라고 간청을 했고 그 다음 날에 우리 총리께서 이해찬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과 만나서 조국 후보자 임명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건의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지요"라고 재차 질의하자 이 총리는 "확인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권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조국 관련 입장 표명은 왜 이제야 되었을까"라며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서 이제 적절해진 것인가, 아니면 대선경선을 앞두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제스처를 취하기 위한 정무적인 판단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먼저 꺼내 여론의 간을 보다가 호되게 당했던 이낙연 의원의 선례를 볼 때, 이번 발언을 하는 것에도 깊은 고심을 했으리라 추측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역으로 이낙연 의원 스스로 조국을 반대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을 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조국 전 장관을 '손절'해야 한다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2년 전 온 국민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에 반대하고 나설 때, 민주당 수뇌부가 민심을 듣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기울였다면 문재인 정부의 몰락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이제야 민심을 따라가려고 하지만 때는 늦었다. 이낙연 의원의 뒤늦은 '조국 고백'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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