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지게차 사업 인수 5일→8일 완료…'시너지 효과' 기대
입력 2021.07.05 18:01
수정 2021.07.07 11:13
행정절차 순연에 따라 인수 거래 종결일자 8일로 연기
두산밥캣 해외 영업망 바탕…미주·유럽 시장 지게차 사업 속도
지게차 부문 실적 반영…올해 깜짝 영업이익 전망
두산밥캣의 지게차 사업 인수가 당초 계획 보다 3일 늦춰진 8일 완료된다.
인수가 모두 마무리되면 장비·물류사업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자사의 영업망을 통해 해외 지게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뿐 아니라 지게차 전동 기술을 밥캣 장비에도 적용하는 등 기술개발 협업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두산밥캣은 ㈜두산에서 독립법인으로 분할된 두산산업차량 인수 일정을 ‘행정절차 순연에 따른 거래 종결일자 변경’ 사유로 당초 5일에서 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산업차량 인수는 3일 뒤 완료된다. 두산 측은 "행정 절차(등기 일정) 순연으로 거래종결일자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 인수 후 두산밥캣 소형장비사업과 두산산업차량 지게차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건설과 농업, 정비, 산업, 광업 등의 현장에서 쓰이는 각종 소형장비 분야에서 북미 등 해외 시장에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두산산업차량은 국내 최초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회사로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약 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만큼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두산산업차량은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54%)을 갖춘 반면 해외시장 점유율이 3%대에 그쳐 해외 영업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밥캣은 산업차량의 탄탄한 사업성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무인자동화 기술 개발, 비용절감 등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두산산업차량은 엔진식 지게차, 전동식 지게차를 비롯해 창고용 물류장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8년부터는 지게차 렌탈, 중고 거래, 정비 서비스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무인 지게차와 리튬전지 지게차도 개발해 출시했다.
두산산업차량 관계자는 “올해 북미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해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지게차 실적 반영과 함께 두산밥캣 최대 매출처인 북미 주택시장 호황, 미국 인프라 건설 투자 합의안 발표 등으로 올해 두산밥캣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기준 두산밥캣 예상 매출은 5조2억원, 영업이익은 58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8% 증가한 수치다.
두산밥캣의 북미 시장 매출은 전체의 74%로, 미국 건설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최근 미국 주택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도로, 교량, 광대역 통신 개선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인프라 건설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미국 인프라 투자는 현재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 ㈜두산 산업차량 사업부 연결 반영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