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지적 콤플렉스' 탈피해 보려다 큰 사고 쳐"
입력 2021.07.05 11:45
수정 2021.07.05 11:45
"민주당 주류 편입 못한 이재명
주워들은 시각으로 큰 사고 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을 '색깔공세'라 주장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 비난하며 "이 지사가 '지적 콤플렉스'를 탈피해 보려다 큰 사고를 쳤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점령군 역풍에 당황한 이재명 지사가 색깔공세라고 적반하장식 반발을 하고 나섰다. 습관적으로 친일(친일파득세)과 반미(미점령군)로 갈라치기 전략을 쓰려다 크게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발언했다가 역사관 논란을 자초했다.
원 지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침을 뱉고 정통성훼손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불안한 역사인식이란 비판을 받은 것"이라며 "친일청산 미비란 말은 들었어도 미국이 점령군이란 말은 일반 국민들은 처음듣는 이야기였습니다. 6.25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는 통하지 않는 역사인식"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포고령에 점령군으로 표기되어있다면서 6.25전까지는 점령군 성격이 맞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 질타했다.
그는 "포고령 문구만 그렇게 맹신하고 실질은 인정하지 않더니, 해방군으로 표기되어 있는 소련군 포고령은 믿지 않는다는 식으로 자세를 바꾸고, 소련도 점령군이 맞다는 식으로 피해가려 한다"며 "급기야 자신에 대한 비판을 색깔공세라고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고 나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반미와 친일 프레임을 들고 나온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학생운동경험이 없어 더불어민주당 주류에 편입되지 못 했던 이 지사가 주변의 운동권참모들에게 주워들은 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각으로 '지적 콤플렉스'를 탈피해보려다 큰 사고를 쳤다. 나라가 걱정"이라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