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점령군 발언' 논란에…유승민 "반미몰이 표 계산"
입력 2021.07.04 11:29
수정 2021.07.04 11:30
페이스북 글에서 "친미‧반미 편가르기로 허송세월 보낼까 걱정"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국 점령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반미‧반일 몰이로 표를 얻으려는 계산에서 그런 말을 한 거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의 발언을 보며, 이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또 친미‧반미, 친일‧반일의 편가르기로 소중한 5년을 허송세월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지사가 세우겠다는 '새로운 나라'는 반미의 나라, 반일의 나라인가"라며 "이런 역사관‧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일본을 배척하고 중국, 북한과 손잡고 국가안보를 지키겠다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중국이 사드보복을 하고 KADIZ를 침범하고 '3不'을 강요하고 우리를 조선시대의 조공국처럼 오만하게 대할 때, 이 지사는 중국에 대해 말 한마디 한 적 있는가"라며 "우리는 19세기말~20세기초 조선이 왜 망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