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HMM, 3년 전 발주 선박 20척 투입 완료…상반기 성과 살펴보니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1.07.02 06:00
수정 2021.07.01 17:06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마지막 선박 '한울호'까지 모두 인도

지난해 투입된 초대형 컨선, 44항차 중 42항차 만선 기록

글로벌 선사 도약 위한 투자도…12척 신조발주 계약 체결

HMM 한울호 명명식.ⓒHMM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HMM이 올 상반기 3년 전 발주한 선박을 모두 인도받으며 해운 재건의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현재 유례없는 만선을 기록하고 있는 HMM은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일환으로 발주한 20척의 배를 모두 인도받았다. 2만4000TEU급 12척은 지난해 인도받아 운송에 투입한 상태이며, 1만6000TEU급 8척 중 마지막 선박인 ‘한울호’를 지난달 29일 부산항에 투입했다. 이로써 HMM은 전체 선복량 85만TEU를 확보해 글로벌 선사 순위 8위에 안착했다.


특히 지난해 인도받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은 현재까지 유례없는 만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아시아~유럽 노선에 본격적으로 운항되면서 총 44항차 중 42항차 만선을 기록했다. 연속으로는 32항차 만선을 기록을 남겼으며, 33항차·42항차 (99.9% 선적률)을 제외하고 34항차부터 최근 44항차까지 다시 만선을 이어오고 있다.


HMM관계자는 “최근 유례없는 만선이 계속되고 있다”며 “만선이 안 된 항차도 사실상 만선에 가까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HMM 상반기 주요 성과.ⓒ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미래 도약을 위한 발주도 마쳤다. HMM은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각각 6척씩 총 12척의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이들 선박을 모두 인도받으면 HMM의 전체 선복량은 100만6000TEU로 늘어나게 된다. 글로벌 해운사 7위 에버그린(136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재무적 불확실성도 털어내고 있다. HMM은 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7월 중순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HMM의 부채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1분기 반영됐던 평가손실은 2분기 순이익으로 대입된다. HMM은 지난 1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8757억원을 회계처리 했다. CB에 부여된 전환권보다 주가가 오르며 이에 따른 차액을 반영했던 것이다.


증권업계는 HMM이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상반기 예상 매출은 4조9377억원, 영업이익은 2조48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398% 증가한 수치다.


배재훈 사장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7호선 '다온호' 명명식에서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고,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루어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항해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