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된 신생아 업고 흡연한 베이비시터…누리꾼들 '경악'
입력 2021.07.01 21:09
수정 2021.07.01 18:18
한 베이비시터가 근무 중에 아이를 업고 담배를 피운 사건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80일된 아이 업고 담배핀 베이비시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살 아이와 80일 된 아기의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출산 후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이용을 연장하려 했으나 코로나 탓에 관리사님들이 부족해 베이비시터 업체를 소개받았다”며 “해당 업체의 오랜 경력을 믿어 플러스 금액을 내고 파트타임으로 시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쓴이 A씨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베이비시터 B씨가 집에만 있으면 아기가 답답해하고 밖에서 더 잘 잔다는 이유를 들며 아기를 자주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A씨는 B씨로부터 섬유유연제와 담배 냄새가 섞여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의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첫째의 어린이집 픽업 시간에만 잠시 자리를 비웠던 A씨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베란다에 안 쓰던 핸드폰을 동영상 모드로 설정해두고 문밖을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A씨는 아기 옷이 널려 있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베이비시터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베이비시터 B씨에게 “당장 나가라”고 말했다.
A씨는 “물론 담배는 기호식품이니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직업이 베이비시터인 만큼 안 피우거나 일이 끝나고 피우는게 맞지 않냐”고 B씨의 근무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베이비시터를 알선한 해당 업체·본점에 전화하니 두 곳에선 모두 “그분이 담배 피우는지 몰랐다”라며 “여태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집에 CCTV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대응에 A씨는 “서로에 대한 인권을 지키기 위해 CCTV 설치를 안 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A씨는 “주변에 워킹맘들이 많아 걱정이 된다”며 “당연히 좋으신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향후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