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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한 번 치겠다” 플랜B까지 마련한 김학범호

광화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6.30 15:42
수정 2021.06.30 21:00

도쿄올림픽에 나설 18명의 태극전사 발표

김학범 감독이 도쿄올림픽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디어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도쿄올림픽에 나설 최종명단(18인)을 발표한 김학범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의 이름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는 김민재, 권창훈, 황의조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김민재와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할 정도로 김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발탁해 메달 획득 의지를 드러냈다.


명단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먼저 협회 임직원, K리그를 끌고 가는 연맹과 구단 관계자, 감독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각 구단의 도움 없이는 이런 선수들로 구성을 못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김 감독은 “18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동안 같이 했던 선수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끌고 갈 진짜 앞길 창창한 선수들”이라며 “같이 함께 하지 못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그 선수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너무 고생했고 같이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대한축구협회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취약 포지션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앙수비라든지, 스트라이커에 황의조를 발탁한 부분들, 권창훈도 사실 우리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 생각해 선발했다.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전이 불투명한 김민재에 대해서는 “그 자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리다. 플랜B는 세워놓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해서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18명의 선수들은 내달 2일 파주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도쿄올림픽까지 김학범 감독은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했던 부분들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이겨내느냐 보는 과정이었다면 2일부터는 팀 조직력 강화에 준비를 하겠다”며 “선수들에 대한 체력적인 부분, 준비하는 부분, 희생적인 부분까지 모두 체크한 상황이라 조직적 부분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최고로 준비할 것은 세트피스 훈련이다. 여기서 득점이 30% 이상 일어나고 있다. 이 부분까지 고려해서 선수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학범 감독은 “병역 혜택 등에 대해 선수들에게 따로 주지시키지는 않았다. 다만 선수들한테 말하는 게 있다. 사고 한 번 치자는 것”이라며 “사고 한 번 충분히 칠 수 있다. 여러분들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지켜봐 달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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