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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뭐길래?...은행·증권사, 시장 진출 잇달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6.26 07:00
수정 2021.06.25 11:28

IBK투자·KB운용·신한금융 ‘메타버스’ 올라타

“현실·가상세계 양방향 확장...융합환경 조성”

메타버스가 미래산업의 핵심 화두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픽사베이

‘메타버스’가 글로벌 유망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증권사도 메타버스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키워드로도 메타버스가 부각되면서 관련 상품 출시와 펀드 조성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메타버스 산업이 현실과 연동되며 향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지난 22일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메타시티포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사업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를 뜻한다.


IBK투자증권은 메타시티포럼의 일원으로 합류해 가상 세계에서 지점 개설과 금융교육, 모의투자·자산관리·시세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측은 메타시티를 통해 증권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중소기업 및 벤처 기업 지원 등 메타시티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산업 전반에선 메타버스 공동 연구·개발 등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네이버·카카오·이동통신 3사 등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연합이 출범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게 하는 협업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관련 업체에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연구를 위해 카이스트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한 제페토는 아직 타 메타버스와 직접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유저데이터가 확대되고 있고,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메타버스 경제 수혜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이 펀드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인 페이스북·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한다.


앞서 신한금융그룹도 지난 3월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3000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관련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금융은 조성된 펀드를 통해 폭 넓은 규모의 디지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펀드를 통해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들에게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양방향으로 연동하는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메타버스와 현실세계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서로 상호작용하며 융합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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