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1주년…김부겸 "호국영웅, 합당한 예우 위해 노력"
입력 2021.06.25 11:19
수정 2021.06.25 11:19
참전용사 진료비 감면 확대
위탁병원 640개소까지 늘려
보훈요양병원, 광주·부산 신축

김부겸 국무총리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우리 가슴 속 호국영웅들을, 기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2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6·25전쟁 제71주년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가해 "공동체를 위한 그 헌신과 공헌에 보답하는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6·25전쟁 행사가 2010년 정부 행사로 격상한 이후 지방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다.
김 총리는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피란수도 부산에서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곳 수영비행장의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을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김 총리는 참전용사들의 피 끓는 애국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이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한 분의 유공자라도 더 찾기 위해 '미등록 6·25 참전유공자 찾기'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지난해까지 8만3000여 분의 참전자와 전몰자를 찾아, 본인과 유족께 국가가 해야할 예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2609명의 미발굴 전사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392분의 유해를 발굴했다"며 "참전명예수당을 50%이상 인상했고(중앙정부 22만원→34만원, 지자체추가 6~30만원), 국립묘지는 현재의 40만기에서 2025년까지 61만기를 목표로 수용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몸이 불편하고 질병에 고통받는 참전용사들을 위해 국가의 지원을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몸이 불편하고 질병에 고통받는 참전용사들을 국가가 돌보겠다"며 "정부는 이미 진료비 감면을 60%에서 최대 90%까지 확대했고,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위탁병원을 2017년 310개소에서 내년에는 64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동안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계신 분들은, 위탁병원을 이용하시면서 약제비 감면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문재인정부 내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보훈요양병원이 서울에 한 곳만 있어서, 지방에 계신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문재인정부는 광주와 부산에 새로 한 곳씩 2개의 요양병원을 신축 중이며 각각 내년과 내후년에 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70년간 우리가 이뤄냈던 것처럼 우리 모두를 위한 그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