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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추미애 대선 출마, 누가 막겠나…많은 분들이 우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6.21 14:54
수정 2021.06.21 17:03

"윤석열, '발광체' 아닌 '반사체'

우리 쪽에서 키워준 측면 있어

경선 연기? 이재명 통 큰 결단해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권의 대선 후보 중 한명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에) 출마하는 걸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유튜브 '추미애 TV'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선언한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이 대선 도전을 선언한다고 하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키워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까지 오는 과정에서 스스로 컸다기보다는 우리 쪽에서 키워준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반사 이익을 누리는 '반사체'이지, 국가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발광체'가 아니다. 국민들은 검찰 개혁의 시대를 원하지 검찰 공화국으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외교가 결국 국가의 80%인데, 오히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지사가 윤 전 총장보다 국가 경영 능력 면에서는 더 우세하다고 저는 생각한다.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빠질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과 함께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등에 대한 평가도 이어갔다.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선 "여러 차례 만났는데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로서 본인이 신의를 지키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최 원장에 대해선 "원전 문제 감사를 할 때부터 제가 예결위장에서 질의응답을 지켜보면서 '대통령 선거에 나오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천 명, 수만 명의 인사권을 가지신 분들이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공직을 하면 참 국가는 어려워진다. 안타깝다"고 했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통 큰 결단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민생 문제부터 해결하고, 국민의힘이 경선할 때쯤 하는 게 순리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실상 이 지사의 양보를 촉구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정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은 경선 흥행 등을 이유로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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