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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논란…김재원 "송영길 공개하고, 윤석열 해명하라"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6.20 11:28
수정 2021.06.20 13:12

"與 혹은 그 언저리서 X파일 제작"

"윤석열 검증하자…허위라면 교도소 가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X파일'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X파일 출처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공개 및 검증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윤석열 X파일을 생산하고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며 "그 내용에 허위·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X파일'을 최초로 거론한 분은 송영길 대표"라며 "결국 윤석열 X파일의 제작소는 민주당 또는 그 언저리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는 제가 확인한 민주당 핵심인사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송 대표가 최근 X파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며 "모든 국민들이 그 내용에 관심을 갖고, 언론도 취재경쟁에 돌입해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를 포기하거나 국민의힘에서 거리를 두는 방향으로 야권분열의 결과를 의도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송 의원의 X파일 언급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휩쓸려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민주당의 정치공작 본성만 드러냈다"며 "송영길 대표의 폭로는 무위로 끝났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주최 집회에 깜짝 방문해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하나씩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김대업 공작으로부터 생태탕 공작까지 지긋지긋한 민주당의 정치공작이 이번 대선판을 달굴 것"이라며 "차라리 민주당이 원하는 검증을 제대로 하고 시작하는 것이 맞다. 허위 공작이면 당연히 교도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윤석열 전 총장은 송영길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 나머지는 유권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아군 진영서 수류탄 터져"
"국민의힘, 수수방관해선 안돼"


김 최고위원은 송 대표가 언급한 X파일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야권 인사가 관련 의혹을 재점화한 것은 "아군이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이 임박한 어제, 야권 중심인물인 장성철 소장으로부터 '윤석열 X파일을 봤다' '방어하기 힘들겠다'는 메시지가 세상으로 나왔다. 단순히 '봤다'가 아니라 '방어하기 힘들겠다'이다. '윤석열은 끝났다'는 의미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로는 어렵다'는 주장이 장성철 소장의 의도임이 분명하다"며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소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며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이 무척 힘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소장은 "의혹이 사실인지 제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없는 것과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소장 본인은 순수한 뜻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당 내외 일부 윤석열 견제세력을 위해 충실히 복무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 "순수한 뜻을 증명하려면, X파일을 어떤 경로로 입수한 것인지 누구로부터 받은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이 수수방관해서는 이번 대선에 답이 없다"며 "정치공작의 실체를 파헤치고 야권후보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움도 하기 전에 잔칫상에 숟가락 올리려는 사람만 즐비하면 그 싸움은 해보나마나이다. 각성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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