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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천·장윤석’ 투톱 체제 전환 티몬…체질 개선 속도 붙나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06.17 15:41
수정 2021.06.17 20:39

이커머스 격변기 속 공동 대표로 장윤석 아트리즈 대표 영입

배달앱·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차별화 관건”

티몬이 투톱 체제를 기점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 전인천·장윤석 티몬 공동대표.ⓒ티몬

티몬이 ‘전인천·장윤석’ 투톱 체제로 승부수를 띄우고 나섰다.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의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면서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티몬이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장윤석 아트리즈 대표를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하면서 지난달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인천 대표와 ‘투톱’ 진용을 갖췄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티몬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사업인 여행, 공연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31억원에 달한다.


1년 전(746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여기에 지난달 유한익 이사회 의장이 공식 사임하면서 새로운 사업과 인재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에 티몬은 장윤석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하며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여행과 공연 부문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신세계가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티몬은 지난 4월 판매수수료 -1% 정책을 꺼내들며 입점 판매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배달앱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라이브커머스(라방)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난 2017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전용 채널 ‘티비온’을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는데 이번 장 신임 대표 영입을 통해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트리즈는 크레에이터가 진정성 있게 선별한 브랜드, 상세한 상품 설명, 고객 간 소통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기획하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티몬은 아트리즈의 경쟁력과 크리에이터 접점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상장을 앞둔 티몬이 점점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부인재 영입에 나서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기업 상장 특례)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 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퍼마트나 추진 중인 배달앱 역시 이미 다른 경쟁 업체들이 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인재를 영입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인 것 같다”며 “기존의 이커머스 업계가 하고 있지 않는 획기적인 서비스나 혜택 등이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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