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195만 참전국 청년들, 한국경제 있게 한 은인"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1.06.17 11:09 수정 2021.06.17 15:52

한국전 참전국·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행사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 약진 공 참전국에 돌려

"자유·협력 정신 되살려 세계경제질서 복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국·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허 회장, 스튜어트 C. 메이어 UN군 부사령관, 황기철 보훈처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 경제계가 참전국 대사관과 주한 참전용사 후손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한국 경제의 세계적 약진의 공을 한국전쟁 참전국 용사들에게 돌리고 후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창수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국·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회'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방탄소년단(BTS) 멤버들 보다도 어린 나이에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싸운 195만 명의 젊은이들 덕분에 오늘날 세계 7위 수출강국, 세계 10위 경제대국 한국 경제의 위대한 성취와 한국 경제의 총본산인 전경련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이 국내 민간 경제계를 대표해 한국전 참전국에 예우와 사의를 표하는 행사를 매해 6월마다 개최해 오고 있는데 따라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전경련 창립 60주년 기념 참전용사 특별사진전>' 제막을 시작으로 '참전국·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전 세계 22개국 참전용사들이 70년 전 지켜낸 작은 나라가 이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세계 7위 수출강국,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슴 뭉클해지는 젊은이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그때 지켜낸 자유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며 "이 모든 성취가 가능했던 것은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때의 고귀한 땀과 눈물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60년 전 무너진 나라를 부강하게 세워보겠다며 전경련을 만들었던 기업인들은 참전국들이 지켜준 안보의 토대 위에서 오늘의 글로벌 기업들을 키워냈다”며 공을 돌렸다.


허 회장은 71년전 한국전에서 보여줬던 자유와 협력의 정신을 되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너진 세계 경제질서를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코로나19 경제회복을 위해 원활한 글로벌 백신공급, 자유·개방의 세계 경제질서 복구, 피해가 큰 저개발국 지원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를 수호하는 국가들간 협력이 역사를 바꾼다는 것을 70년 전 한반도에서 증명했듯이 이번에도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참전국들의 정신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감사행사에는 허창수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황기철 보훈처장, 박재민 국방부 차관, 스튜어트 C. 메이어 UN군 부사령관,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6.25 참전용사),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합참의장)을 비롯해 참전국 주한대사관의 대사(부대사) 및 무관들과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박재민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UN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공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유엔 참전용사님들에 대한 보답”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이뤄나가겠다"며 “UN 참전국 모두가 힘을 보태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후손 대표로 답사를 한 미란다 킬링스워스 미 육군 중령을 비롯, UN군과 미군으로 한국에서 복무하고 있는 후손들과 할아버지·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방한하여 한국에서 유학하거나 생활하고 있는 후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감사행사의 일환으로 '전경련 60주년 기념 참전용사 특별사진전: Project Soldier KWH' 제막식이 진행됐다. 프로젝트 솔저(Project Soldier)는 생존해 계신 전 세계 참전용사들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전경련과 작가 라미 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후손들의 사진도 참전용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촬영해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진작가 라미 현은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기록하여 세상에 알리고 사진을 나눠 드리고 있다”며 “사진값은 이미 70년 전에 전부 지불하셨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국 대사·부대사와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사진전을 직접 제막해 의미를 더했으며 이어진 오찬행사에서 허창수 회장은 라미 현 작가의 이러한 노력에 감사하는 의미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30일까지 전경련 회관 로비에서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전경련은 참전국에서 경제협력위원회 개최시 참전용사를 특별 초청해 감사표시를 해 오고 있다.


지난해 참전국 대사 초청 전쟁기념관 참배행사 및 감사오찬을 비롯, 지난 2019년 6월 미 참전용사 초청 감사만찬, 지난 2003년 정전 50주년 기념 참전용사 600명 초청 환송만찬 등을 주최하며 6·25 참전국에 대한 경제계 차원의 감사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국·참전용사 후손 초청 감사회'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전경련(FKI) 창립 60주년 기념 참전용사 특별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