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측, 유튜브 '신의 한수' 명예훼손 혐의 고소
입력 2021.06.16 17:46
수정 2021.06.16 19:58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변호인이 유튜브 '신의 한수'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관계자 4명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할 예정이다.
이 채널은 A씨가 손씨의 죽음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39개 제작·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법무법인은 A씨의 명예를 훼손한 '김웅TV'에 대한 고소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밖에 온라인카페 운영자, 악플러 등을 추가로 고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은수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 운영자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하고 "유튜브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가 사회적으로 대단히 문제"라며 "A씨와 가족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법무법인은 이달 초 입장문을 통해 유튜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고소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 게시물 및 댓글을 삭제한 뒤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혀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선처가 무조건적인 용서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정이나 형편을 고려해 적절하게 처리해준다는 의미"라며 "일부 내용이 한도를 넘어서면서 A씨와 가족의 피해와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법무법인이 받은 선처 요구 메일은 총 1000건을 넘었으며, 제보 메일은 2000건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