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펼친 손가락 2+3 “에릭센, 넌 강해”
입력 2021.06.13 17:14
수정 2021.06.13 17:13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전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H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전반전에 첫 실점하며 0-1로 끌려갔으나 후반 들어 분위기를 되찾았고 1-1로 맞선 후반 20분, 상대 핸들링 반칙을 얻어낸 PK를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멀티골 이후 2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이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유로2020 경기 도중 쓰러졌던 에릭센의 쾌유를 빌었다.
손흥민은 득점하자마자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크리스티안, 힘내. 너를 사랑해(Christian. stay strong. I love you)”를 외치며 오른손가락 2개, 왼손가락 3개를 펼쳐보였다. 이는 에릭센이 토트넘 시절 달았던 등번호 23번을 의미한다.
2-1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H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고 결승 역전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은 수훈 선수에게 주어지는 '맨 오브 더 매치'(MOM)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