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4일)부터 AZ 잔여백신 60세 이상 먼저 맞는다
입력 2021.06.03 05:02
수정 2021.06.02 18:02
얀센 잔여백신도 60세 이상 우선 접종 예정…AZ·얀센 선택권은 없다
오는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잔여백신'은 주로 60세 이상에게 우선 접종한다. 60세 미만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하루 최대 5~7명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60∼74세 고령층의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오는 3일 끝나면 60세 이상에만 잔여백신을 배정하는 방향으로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3일까지는 30세 이상도 각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AZ 잔여백신 접종을 위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4일부터는 60세 이상으로 연령이 제한된다. 또 국산 LDS(최소잔여량) 주사기를 이용해 잔여백신도 60세 이상 고령층만 우선접종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별 마지막 백신 바이알(병)의 분량이 남았다면 연령과 상관 없이 누구나 접종 가능하다. 각 의료기관은 네이버·카카오앱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 된다. 다만, 의료기관별로 최대 하루 5∼7명분만 60세 미만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병은 총 10회분이 들어있다. 1병을 개봉하려면 예약자가 최소 5명이 되어야 한다. LDS 주사기를 쓸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12명까지 늘릴 수 있는데, 이 경우 하루 5~7명분이 최대다.
정부는 얀센 백신도 잔여 물량에 대해 60세 이상이 접종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얀센 백신은 사전예약 첫날인 전날 당일 마감됐는데 남겨놓은 10만명 분의 예비물량이 잔여백신으로 나올 수 있다.
잔여백신에 대한 접종자의 선택권은 없다. 이날 홍정익 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잔여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가 될지, 얀센이 될지는 두 백신을 같이 취급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