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Q 사상 최대 실적…화웨이 제치고 스마트폰 강자 등극
입력 2021.05.27 10:08
수정 2021.05.27 10:11
매출 13조4600억·조정 순이익 1조681억…54.7%·163.8%↑
AIoT 등 주요 부문 고른 성장…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유지
샤오미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사이 빈자리를 꿰차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이 호실적 배경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769억 위안(약 13조4652억원), 조정 순이익 61억 위안(약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7%, 163.8% 증가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글로벌 사용자층이 지속해서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위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한 515억 위안(약 9조17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940만대, 스마트폰 사업 총이익률은 12.9%를 달성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1분기 샤오미그룹 스마트폰 출하량은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해 처음으로 2위 안에 들었으며 시장 점유율 22.7%를 유지했다.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하며 점유율 16.6%로 3위를 지켰다. 스페인에서는 35.1%의 시장 점유율 달성, 5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아에서는 2위로 올라섰고 독일과 프랑스에서 3위를 유지,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출하량 증가율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90%를 넘어섰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시장점유율 28.3%를 유지하며 14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룹의 핵심 전략인 ‘스마트폰 × AIoT’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물인터넷(IoT)·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182억 위안(약 3조1868억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TV 글로벌 출하량은 26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올뷰 클라우드(AVC)에 따르면 그룹의 TV 출하량은 중국에서 9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5위 내에 머물렀다.
IoT·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은 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 궤도를 이어갔다.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1% 증가했다.
AIoT 플랫폼 확장도 이어졌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샤오미 AIoT 플랫폼에 연결된 IoT 기기(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외)는 3억5110만대에 이른다.
1분기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한 374억 위안(약 6조5487억원)을 기록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전 세계 62개국·지역 출하량 기준 5위 이내, 12개국·지역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그룹은 1분기 연구개발비에 30억 위안(약 5253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61.0%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는 “스마트 제조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의 혁신을 계속해서 추구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기술 인재를 채용하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