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VX,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 개발 맞손
입력 2021.05.20 09:47
수정 2021.05.20 09:47
6월 ‘SK텔레콤 오픈2021’ 대회에 국내 첫 메타버스 중계 도입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미디어 분야 협력 성과
SK텔레콤은 카카오 VX와 인공지능(AI) 미디어 및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골프중계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6월1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메타버스 중계를 도입키로 했다. 대회 주관사인 SKT가 제공하는 선수별 각종 데이터를 카카오 VX가 제공하는 3D맵과 결합해 실감나는 방송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크린골프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가상의 3D 코스 위에 볼 낙하지점, 볼 궤적, 비거리, 남은 거리, 샷 분포도 등의 각종 데이터를 보여주는 메타버스 중계 방식이다.
메타버스 중계는 7번, 13번, 18번 3개 홀에서 선보이며, 레이더(Rad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선수의 티샷 궤적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특히 마지막(18번) 홀에서는 AI가 선수들의 퍼팅라인을 예측하여 실제 선수의 퍼팅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중계에는 SKT의 다양한 미디어 빅테크 기술을 선보인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 개별선수를 인식하고 선수별, 홀별 주요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자동 편집해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기술을 선보인다.또 골프 코스내 현장 잡음을 오디오 분리기술로 제거해 선수들이 홀을 공략하기 위해 캐디와 나누는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다.
또한, 화질개선 및 프레임 확장기술인 ‘슈퍼노바’를 활용, AI가 초당 30프레임인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120프레임으로 변환한 슬로모션으로 보여준다.
SKT는 주관방송사인 JTBC골프와 공식 데이터 제공업체 CNPS, 그리고 카카오 VX와 함께 메타버스 골프중계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메타버스 중계를 기획한 이재광 SKT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은 “메타버스와 AI를 활용한 골프 생중계가 가능해지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경기현장의 프로 골프선수와 스크린골프장의 골프 애호가들의 동반 경기가 가능해지는 등 스포츠선수와 팬들의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종석 카카오 VX 이사는 “이번 S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 VX가 스포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행보를 확장시키며 새로운 중계 서비스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카카오 VX의 기술이 집약된 메타버스 중계 시스템을 선보이며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