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론 일축...이재명 “경국대전 고치는 일보다 국민 구휼 더 중요”
입력 2021.05.19 02:30
수정 2021.05.19 10:13
전직 대통령·이재용 사면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
“광주 학살 주체들이 국민의힘, 입으로만 반성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정세균 전 총리 등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개헌론을 일축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정 전 총리도 언론 인터뷰에서 “입법·행정·사법 영역 간의 분권,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대통령 권한의 슬림화가 필요하다”며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이 지사의 5·18 유공자 생활비 지급은 광주 정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광주 학살의 주체들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입으로는 반성을, 사죄를 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5·18을 폄훼하고 차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진정 존중한다면, 학살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차마 인간으로서 그런 소리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