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인플레 공포에 약세…외인 3천억 '팔자'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입력 2021.05.13 09:46 수정 2021.05.13 23:30

장중 3100선까지 밀려나…외인 2억 이상 매도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로 1% 넘게 급락하며 3140선까지 내려왔다.


13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44p(0.55%) 내린 3144.4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4.69p(0.46%) 내린 3146.97에 장을 시작해 한때 31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투자자별 수급현황으로는 외국인이 2912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55억원, 15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고 밝혔다.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전망치 3.6%를 웃돌았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9%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뉴욕증시는 인플레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p(1.99%) 하락한 33587.6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p(2.14%) 밀린 4063.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7.75p(2.67%) 떨어진 1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88%) 내린 7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외 SK하이닉스(1.67%), LG화학(1.74%), 네이버(1.60%), 카카오(2.65%), 삼성SDI(3.32%), 포스코(1.00%), 기아(1.32%), 현대모비스(1.08%), 삼성물산(1.47%) 등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10%)와 셀트리온(2.48%), SK이노베이션(0.38%)은 등은 전날보다 높은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02%) 내린 14만6000원에 거래되며 연일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66p(0.69%) 내린 960.44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0억원, 104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외인은 619억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0.59%), 펄어비스(0.87%), 에코프로비엠(2.72%), 에이치엘비(1.40%), SK머티리얼즈(1.57%), CJENM(0.81%), 알테오젠(1.89%), 스튜디오드래곤(0.94%) 등이 전날보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전날보다 각각 1.54%, 1.23% 상승하고 있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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