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도쿄올림픽 정조준 “출전한다면 영광”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5.02 20:38
수정 2021.05.02 20:38

5년 만에 LPGA 투어를 석권한 김효주(26)가 2020 도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보드판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효주는 2위인 호주의 해나 그린(16언더파 272타)을 고작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김효주의 우승은 무려 5년 3개월 만이다. 김효주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6년 2월 1일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이었고 투어 대회 통산 4승째다.


김효주는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원래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잘하면 기회가 올 것이고 주변에서도 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신다"며 "이번 우승으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한국 대표팀 멤버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출전을 노렸으나 박인비와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에게 출전권이 주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김효주는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로 몇 차례 국제대회에 나갔다. 이번 올림픽 출전은 내 골프 인생뿐 아니라 내 인생 자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도쿄 올림픽은 6월 말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국가별 상위 2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랭킹 15위 이내 2명 이상 선수가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지금 순위대로라면 고진영(1위)과 박인비(2위), 김세영(3위), 그리고 김효주(9위)가 참가 자격을 얻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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