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킹덤' 출연은 시작이다"…출연 아이돌, 자체 콘텐츠로 '장외 대결'
입력 2021.04.26 00:00
수정 2021.04.26 03:49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무대 밖 콘텐츠 생산
각 그룹들, 신규 팬 확보 및 팬덤 유지 전략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에 출연 중인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가 무대 밖에서 자체 콘텐츠로 팬덤 확장에 나섰다. '킹덤'으로 본업인 노래와 퍼포먼스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면, 자체 콘텐츠에서는 친숙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팬덤 유지 및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16년 데뷔한 SF9은 로운, 찬희, 인성, 다원 등 연기 및 예능 활동으로 멤버들의 인지도가 높은 그룹이다. 하지만 개별 인지도가 팀 인지도보다 높은 그룹으로 '킹덤' 합류 발표가 났을 당시 기대보다 우려가 높았다. 지난해 1월 데뷔 4년 만에 '굿 가이'(Good guy)로 첫 1위를 품에 안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굳히기에 들어가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 퍼포먼스 면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킹덤' 뚜껑을 열자 SF9은 생각보다 정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차 경연에서 전문가, 자체평가 꼴찌를 기록했지만 2차 경연에서는 피지컬과 연기하는 멤버들의 장점을 살린 누아르 영화 같은 퍼포먼스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아직 방송을 통해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킹덤' 효과로 신규 팬 유입이 활발해진 틈을 타, SF9은 지난 9일 자체 예능 콘텐츠 '셒센타'를 오픈했다. '셒센타'는 '떼인 꿈 받아들입니다'란 주제로 인성과 재윤이 멤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뛰어난 예능감은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멤버 영빈과 다원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네이버 브이앱에서 '빈어스', '빙방'을 진행하며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더보이즈도 자체 콘텐츠 영상 '왕자의 게임'을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왕자의 게임'은 왕자로 변신한 더보이즈 멤버들이 왕의 자리를 차지할 단 한 명을 뽑는 형식의 자체 예능 콘텐츠다.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해 '킹덤'에서 매번 선배들을 긴장시키는 퍼포먼스로 활약하고 있는 더보이즈 역시 '왕자의 게임'에서 예능감을 장착한 모습으로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왕자의 게임'은 공개 당시 SNS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브랜드 필름 '비 유어 온 킹'(BE YOUR OWN KING)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 유어 온 킹'은 더보이즈가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성장을 즐긴다'는 의미를 포함한 영상이다.
영상에서 멤버들은 에어,스테이지, 글로리, 판타지, 프리덤, 프라이드 등의 단어를 하나씩 선택해 이와 걸맞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는 현재 '킹덤'에 도전하고 있는 더보이즈의 실제 서사에 몰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킹덤'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트레이 키즈는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내세워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면, '아리까리한 키친'을 지난 6일 첫 공개해 반전 매력을 선사해 팬들을 모으고 있다.
'아리까리한 키친'은 막내 아이엔을 필두로 리노, 한 세 명이 다른 멤버들의 요청에 따라 요리를 만드는 내용의 자체 콘텐츠다. 첫 사연의 주인공 방찬은 '호주에서 먹던 어머니의 카레밥과 아버지의 양갈비가 그립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세 사람은 음식을 만들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물론 멤버들 간의 귀여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현재 세 편까지 공개된 이 콘텐츠는 각각 87만회, 61만회, 38만 회를 기록 중이다.
'킹덤'의 가장 막내 그룹인 에이티즈는 멤버 별로 자체 콘텐츠를 공개 중이다. 전지적 여상 시점, '마스 ASMR', '맛있게 먹우영', 'BY 홍중', '밍키웨이', 아뉴즈', 산이미식회', 등 리뷰, 커버곡 부르기, ASMR, 먹방, 패션 소개, 멤버들의 밀착 인터뷰 등을 하나의 콘텐츠를 각자 소화하고 있다.
팬덤이 중요한 아이돌 그룹에게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지금 시기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킹덤'은 0.3%로 시작해 4회가 0.5%(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수치는 미미하지만 온라인에서만큼은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의 '미로' 대면식 영상은 1000만회를 돌파했다. 케이팝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누가 봐도 성공한 모습이다. 더 나아가 자체 콘텐츠 영상으로 영역을 넓혀 팬덤 확보와 동시에 대중의 인지도까지 잡을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