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동산 공급 확대 본격화…서울시 주택본부 확충
입력 2021.04.19 05:00
수정 2021.04.18 21:27
행정2부시장 주택 전문가 류훈 도시재생실장 내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해 관련 부서를 확대 재편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행정2부시장 산하 주택건축본부 조직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주택건축본부는 현재 주택정책과 등 7개 과와 1개 센터를 두고 있다. 시는 여기에 부동산 관련 다른 실·국에서 일부 담당하는 주택 관련 업무를 재배정해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서울 주택 공급과 관련한 업무 대부분을 주택건축본부가 담당하게 해 효율성을 끌어 올리고, 오 시장이 공약한 '스피드 주택공급'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추후 서울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주택건축본부 조직 편제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체제에서는 행정2부시장에 류훈 도시재생실장 내정으로 주택 공급에 방점이 찍혔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 행정2부시장은 안전 분야 출신이 맡는 경우가 많았으나, 류 내정자는 그동안 주택공급과장, 주택공급정책관,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거친 주택 전문가다.
박 전 시장 재임 시기 힘이 실렸던 도시재생실은 역할 축소, 위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종로구의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아 10년간 100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됐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개인 돈이 들었나,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돈이 들었나. 혈세를 그렇게 써서 이 일대가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해 도시재생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