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지난해 매출 4000억 육박…전년比 230%↑
입력 2021.04.06 13:43
수정 2021.04.06 13:48
계열사 자본 투자 2000억 달해…본격 성장 기대
"금융 플랫폼 사업 다각화…올해 매출 1조 도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난해 매출이 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올해 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해 매출이 3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영업 손실은 72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7% 개선됐다.
토스 본체의 플랫폼 비즈니스 영업 손실 기준으로는 1154억원에서 224억원으로 80%나 개선됐다. 토스가 연간 기준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것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토스는 지난 5년 간 매년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려가며 성장 기조를 유지 해 왔다. 사업 규모가 확대 된 최근 3년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67%에 달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분야가 아닌 금융의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로부터 결제사업부분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고,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토스인슈어런스, 토스베트남 등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을 위해 총 189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더 가파른 경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토스의 금융 서비스에 더해, 올해 2월 출범한 토스증권과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토스뱅크 등 라이선스 금융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토스인슈어런스와 토스페이먼츠 등 기존 계열사의 실적이 반영되면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토스 플랫폼은 이용자 수 및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토스 이용자는 190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토스를 사용하는 셈이다. 본인의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고객은 990만명에 달한다. 누적 카드 등록수는 2500만, 누적 계좌연결수는 2300만을 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토스는 매출의 83%를 은행, 카드, 보험 등 제휴 금융회사로부터 직접 수취하는 B2B 사업 모델을 확대 해 오고 있다. 토스 이용자들은 여러 회사의 금융 상품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고, 금융사는 모바일 채널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 8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토스에서 출시한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다. 11개 1금융권을 포함해 총 29개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리 비교 및 대출심사가 가능하며, 지난 3월 말 현재 누적 대출 실행액은 2조6000억에 달한다.
간편송금을 시작으로 한 금융서비스는 현재 약 40여개 서비스로 확대됐다. 계좌, 카드, 신용점수 등 조회 서비스뿐 아니라 적금과 대출상품 가입과 같은 뱅킹 서비스, 인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는 처음으로 계열사의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일부 반영됐다. 토스 측은 "계열사들의 경우 사업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 사업 개시 전 투자에 따라 연결 손익에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토스의 연결 기준 영업손익 개선 폭이 더욱 컸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