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 하루도 못 산다고…" 머리 180도 꺾인 채 살아온 44세 남성
입력 2021.03.29 05:39
수정 2021.03.29 01:22
머리가 등 뒤로 180도 꺾인 채 44년을 살아온 브라질의 한 남성의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州) 몬치산투에 사는 클라우지우 비에이라 지올리베이라(44)는 선천성 다발관절구축증이라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
관절에 영향을 끼쳐 근육이 위축되는 이 질환 탓에 지올리베이라의 양팔과 양다리는 가슴 쪽으로 굽어 있고, 머리는 등 뒤쪽으로 완전히 꺾여있다.
그가 태어났을 때 의사는 "24시간을 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은 지올리베이라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7살 때부터는 특수 설계된 지지대의 도움을 얻어 무릎을 꿇은 채 혼자 걸었고, 어머니에게 읽고 쓰는 법을 배우며 자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20여 년간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연설자로 강단에 섰고, DVD와 자서전을 발매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비록 신체 구조는 다르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보고 숨을 쉬며 먹고 마시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1년간 거의 집에서만 생활해야만 했던 그는 현지방송 글로보원(G1)과의 인터뷰에서 "생활은 평범하고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면서도 "코로나19는 매우 공격적이고 치명적이므로 최대한 격리된 생활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이 매우 그립다. 다음달 28일 페르남부쿠주 베제하에서 강연이 잡혀 있다"며 "만일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된다면 강연에 나설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는 교육 프로젝트 '알레그라테'(Alegra-te)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지올리베이라는 원래 상태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