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일(월) 코로나19 종합] 신규확진자 415명…AZ백신, 혈전 연관성 없어
입력 2021.03.22 17:43
수정 2021.03.22 20:24
문재인 대통령, 내일 AZ백신 접종…"안전성 의심 마시고 접종 응해주시길"
예방접종위 "AZ백신, 혈전 연관성 없어…접종 계속해야"
피해조사반, AZ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혈압저하 사례 인과성 인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5명 늘어 누적 9만907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456명)보다는 41명 줄은 수치다.
올해 초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63명→469명→445명→463명→452명→456명→41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396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08명, 경기 143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26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5.9%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6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3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아울러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83명 늘어 누적 9만611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31명 늘어 총 6767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1차 접종을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총 67만66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 총 79만9981명의 약 85%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17건 늘어 누적 9703건을 기록했다. 추가된 의심 사례는 모두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 됐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어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와 제 아내는 오는 6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밝히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도 백신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에 대해 보건당국은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혈액 응고 장애에 대해선 정밀 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을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20일 AZ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 반응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EMA 등의 평가에 대해 검토했고, 이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AZ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접종이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소아감염, 예방의학, 감염 내과 등 전문가와 전문기관, 소비자 단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이 인과성이 있다는 판단이 처음으로 나와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9일 심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된 사례 총 3건과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의심 사례 10건에 대해 심의했다.
그 결과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이 없으며 다른 사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상반응 10건 중 2건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피해조사반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이다. 이들 사례는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