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재탕 국밥집 15일 영업정지 처분 예정…누리꾼들 또 분노(종합)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3.08 15:19
수정 2021.03.08 15:19

부산 모 돼지국밥집 반찬 재사용 드러나

BJ파이 국밥집 논란 "처분 받겠다" 사과 전해

영업정지 15일 처분 예정에 누리꾼들은 또다시 분통

반찬을 재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음식점이 반찬 등을 재사용할 경우 1차 위반에서는 15일의 영업정지가 부과된다. 또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도 가능하다.


앞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부산 국밥집 반찬 재탕' '깍두기 재탕 BJ 방송 중 실시간 포착됨' 등 제목으로 짧은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BJ파이가 부산을 대표하는 돼지국밥을 알리고 소상공인을 홍보하겠다는 취지로 진행한 생방송의 일부 장면이었다. BJ파이가 고모의 국밥집에서 식당일을 도운 뒤 해당일에 발생한 총 매출의 두 배가 되는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


그러나 방송은 BJ파이의 본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촬영이 한창 중인데도 식당 직원은 아무렇지 않게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반찬통에 옮겼고, 마주하고 있던 다른 직원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잔반과 뒤섞인 깍두기를 새 반찬처럼 내놓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촬영인줄 알고 있었을텐데 일말의 경각심도 없나" "위생의식 무엇" "너무나도 당연하게 재탕 하신다" "구청에 신고각이다" "코로나 시국에 감염자 나오면 어쩌려고 저러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자영업자들 싸잡아 오해 받겠네" 등 우려와 동시에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BJ파이는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오늘 있었던 음식 재사용 문제에 있어서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가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컨텐츠여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참여해주셨는데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 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문제의 돼지국밥집에 15일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고작 15일이라니 말이 되냐" "코로나 시국이라면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하지 않나요" "부산 이미지 훼손이다" "처분이 너무 가볍다" "한 달도 아니고, 진짜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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