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진 두고 잔다'던 김남국, 새벽엔 이재명의 기본주택 공부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3.04 00:20
수정 2021.03.04 19:16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본주택 공부 중"

기본주택 홍보관 방문해 이재명 정책 극찬

기본소득 국민운동본부 토크콘서트도 참여

'수술실 CCTV 설치법' 이재명과 공조도

이른바 '조국백서' 집필에 참여하며 친조국 인사로 분류됐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기본주택' 홍보에 나섰다. 기본주택은 기본소득과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공약 시리즈 중 하나다. 김 의원이 이 지사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벽 4시에 일찍 일어나서 기본주택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오전에 착실하게 공부하고 오후에는 광교에 있는 기본주택 홍보관에 들러서 어떤 정책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도정 현안 공유 및 정책협의라는 취지의 행사지만,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 공약을 홍보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실제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본주택과 기본소득, 기본대출은 저성장 시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기본주택 홍보관 방문 사실도 전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기본주택이 매력적인 것은 누구나 입주 자격이 주어지고 누구나 살고 싶은 핵심 지역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법과 제도적 뒷받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우리 사회가 열띤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적극 홍보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일 기본소득 국민운동본부가 개최한 기본소득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가하기도 했다. 기본소득 운동본부는 지역본부 출범 등 행사 때마다 이 지사가 축사 영상을 보낼 정도로 각별하게 여기는 단체다.


뿐만 아니다. 수술실 CCTV 설치법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친전에 화답해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한 이도 김 의원이다. 지난달 관련법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자 이 지사는 "국민의 뜻에 어긋나도록 (CCTV) 설치를 외면하는 건 위임의 취지에 반하며 주권의지를 배신하는 배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 의원은 "수술실 내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서 환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촬영을 하여 수술실 내에서의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의료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법안들이 정말 국민을 위한 법안인데 확실하게 통과시키지 못해서 정말 송구하다"고 했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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