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용인시 등 5개 지역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1.02.23 15:08
수정 2021.02.23 15:08

반도체 등 핵심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집적

단지별 밸류체인 분석으로 보완분야 맞춤형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3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 용인(반도체) ▲충북 청주(이차전지) ▲충남 천안·아산(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 소재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민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 관련 가치사슬이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화된 단지다.


일본 수출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우리 주력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소부장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산업 세계공장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정된 5개 소부장 특화단지는 6대 주력산업, 100대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돼 전략적 육성이 시급한 단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가 산업 전략과 밀접하게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수출 1위 반도체를 비롯해 각 산업은 높은 세계 점유율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핵심 소부장 및 기술 해외의존도가 높아 관련 기술 확보 등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분야다.


또 핵심 소부장 분야 앵커 대기업을 중심으로 40~100여개 협력기업과 산·학·연이 집적해 ‘밸류체인 완결형 단지’로 성장이 유망하다.


앵커 대기업은 상생펀드 조성, 테스트베드 제공, 기술이전 등 체계적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기업을 지원한다. 공급망 전주기에 걸쳐 기술·정보·인력 등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자체·앵커·협력기업과 협력해 5개 특화단지가 글로벌 첨단산업 기지로 성장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단지별 기업분포·기술·인프라 등에 대한 체계적 밸류체인 분석으로 취약 분야를 파악할 예정이다.


특화단지 밸류체인 완결에 필수적 기술 수요·공급기업 공동 R&D 추진도 이뤄진다. 240개소 테스트베드센터를 통한 실증·양산평가 등 사업화에 집중한다.


코트라(KOTRA) GP(Global Partnering) 센터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매칭, 수출바우처 등 특화단지 기업 세계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아울러 32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혁신지원단, 12개 대학소부장자문단 전문인력 파견, 현장 애로기술 지원 등 특화단지 혁신역량 제고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특화단지 조성 과정에서 기업애로, 정책건의 등 대응을 위해 ‘특화단지 지원단’을 상시 소통창구로 활용한다.


성윤모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재편,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산업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성장동력 제고 및 미래 혁신산업 선도의 핵심은 소부장 가치사슬 확보”라며 “소부장 특화단지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어 “정부는 소부장 특화단지가 글로벌 1등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업 경쟁력 및 기업간 파트너십 강화, 연대와 협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화단지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국내외 투자확대를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특화단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5개 특화단지를 대상으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밸류체인 분석을 통한 미흡사항 보완전략과 버튼업(Bottom-up) 수요조사를 통한 단지별 지원 필요사항 등을 종합해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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