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송중기·전여빈·옥택연, 캐스팅에만 6개월 쓴 ‘빈센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2.16 00:01 수정 2021.02.15 15:54

2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

'다크 히어로'로 돌아온 송중기

전여빈·옥택연과 호흡 기대

‘다크 히어로’가 된 배우 송중기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15일 오후 tvN 새 주말드라마 ‘빈센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희원 감독, 배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빈센조’는 악당보다 더 악하게 정의를 구현하는 다크 히어로물이다. 기존 히어로물과 다르게 진폭이 크고 결이 다양하다.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 둘 다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출에는 스케일감을 주고 싶었다. 보는 사람들이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눈이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의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다. 그는 마피아의 냉혹한 전략가이자 변호사,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상대를 휘어잡는 탁월한 협상 능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빈센조는 악의 방식으로 악당들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돠.


송중기는 “요즘 뉴스를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나쁜 사람들이 나온다. 뉴스를 보면 너무 화가 나고 저런 나쁜 사람 누군가에게 혼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빈센조’는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그걸 유쾌하게 풀어내는 지점이 굉장히 속 시원한 탄산수 같다”면서 “작가님의 시놉시스에 쓰인 기획의도에 이렇게 공감을 한 적은 처음이었다.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이 혼내준다’는 문구가 속이 시원했다”고 덧붙였다.


전여빈은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으로 분한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 ‘우상’의 에이스 변호사다. 뜻하지 않게 이탈리아에서 온 빈센조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대본을 읽는 순간 ‘대박’이라는 말이 나왔다. 글이 냉온탕을 오간다”면서 “글로만 홍차영을 만났을 때 어떻게 상황을 헤쳐 갈지 궁금증이 있었다. 저에게는 도전인 캐릭터였다.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제가 생각한 캐릭터보다 훨씬 더 넓어지고 흡수를 하게 된 캐릭터였다. 홍차영은 저에게 도전 그 자체였고, 모험의 여정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해외파 인턴 변호사 장준우로 변신한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장착한 상남자 비주얼에, 어딘지 모르게 엉뚱하고 허술한 성격이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 역시 빈센조의 등장 이후 숨겨 놨던 승부욕이 끓어오른다.


옥택연은 “준우라는 캐릭터는 다크히어로와 함께 진행되는 스토리 안에서 차영을 바라보면서 자기만의 성장이 있는 캐릭터다”라면서 “그런 걸 보면서 준우가 처음에는 어리바리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준우만의 성장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져서 내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들을 섭외하는 데에만 무려 6개월이 소요됐다. 그만큼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는 말이다. 그 노력의 결과는 현장 분위기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김 감독은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김 감독에 찬사를 보냈다. 전여빈은 “감독님 덕분에 최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옥택연은 “유쾌한 에너지로 기운을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 디렉션도 확실해서 스펀지처럼 모두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김 감독을 언급했다.


‘빈센조’는 이달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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