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2년…이통3사, 단독모드 도입 속도 Up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2.13 11:00
수정 2021.02.10 14:19

시범 테스트 완료 후 연내 상용 서비스 도입 전망

NSA 대비 지연시간 감소·배터리 소모량 절감 기대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지 약 1년 10개월, 국내 가입자 수가 1200만명에 달하지만 품질 논란이 여전하다. 이동통신사들은 5G 단독모드(SA) 서비스를 상용화해 지연속도를 줄이고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5G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5G SA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부터 5G SA 도입 필요성이 지속해서 거론돼왔으나, 현재까지 상용화되진 못했다. 최근에는 이통사들이 시범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제공하는 5G 서비스는 3.5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함께 쓰는 비단독모드(NSA)다. 이 때문에 LTE 속도는 느려지고 5G에서도 지연이 발생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G SA 방식은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모두 5G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NSA 방식에 비해 지연시간 감소, 휴대전화 배터리 소모량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달 말 상용망에서 5G SA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상용망에서 시험환경을 준비하고, 네트워크 기능시험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품질검증을 진행했다. 고객이 체감하는 5G 품질 향상을 위해 이동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KT 주요 사옥과 도심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5G SA 정식서비스 전 마지막 품질 점검하는 절차로, 시범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KT 5G 가입자들에게 5G S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5G NSA와 SA 가입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통합 코어 장비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어디서나 실행 가능한 소형의 독립 운영체제인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한 5G 코어 장비의 테스트를 완료했다.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5G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SA뿐 아니라 28㎓ 주파수 대역 장비 구축이 필수다. 하지만 28㎓는 주파수 도달 거리가 짧고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려워 전국망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 소요가 예상된다. 따라서 우선 핫스팟이나 기업간거래(B2B)분야에서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SA 기반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28㎓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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