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탄탄한 ESG 라인업 구축 시동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1.01.20 09:37
수정 2021.01.20 09:37

연초부터 KB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문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14일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1호’를 설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설정액은 2200억원 규모로 공사모를 모두 포함한 국내 ESG채권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채권형펀드 설정은 탄탄한 ESG라인업을 완성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운용규모 2조원을 넘어선 인프라펀드 외에도 국내주식형펀드(KBESG성장리더스펀드), 국내주식ETF (KBSTAR ESG사회책임투자ETF), 해외주식형펀드(KB글로벌ESG성장리더스펀드) 등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어 국내운용사 중 ESG부문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초기 펀드 투자대상은 녹사지(녹색성장, 사회책임, 지배구조) 인증을 받아 발행된 채권과 이들 채권 발행사가 발행하는 채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정한 ESG 등급 최상위 3개 등급(A+, A, B+)에 해당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임광택 전무는 “국내 ESG채권시장은 도입초기 단계로 지난해 채권 발행시장에서 녹사지 등급을 부여받은 채권은 전체의 1~2% 정도에 불과하다”며, “향후 시장확대에 맞춰 투자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KB자산운용의 선도적인 대응은 향후 투자업계의 ESG 개념에 대한 투자기준 성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조만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친환경테마 EMP펀드 및 그린본드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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