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토트넘 역사가 된 손흥민 100호골
입력 2021.01.03 00:03
수정 2021.01.03 08:30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 통산 100호골
해리 케인과의 찰떡 호흡도 이상무
손흥민이 마침내 토트넘 클럽 입단 후 100번째 골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홈경기서 리그 12호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6시즌 만에 100골 고지를 돌파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5골, FA컵에 12골, EFL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 6골 등 총 100골을 적립했다.
토트넘 클럽 역사상 18번째 100골을 넣은 선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다 득점왕(6회)에 빛나는 지미 그리브스로 1961년부터 1970년까지 379경기서 총 266골을 몰아쳤다.
그리브스에 이어 보비 스미스(208골), 그리고 이번 경기서 득점에 성공한 해리 케인이 205골로 역대 2위를 넘보고 있다. 손흥민은 저메인 데포(5위, 143골), 테디 셰링엄(124골), 로비 킨(122골), 그리고 공동 16위인 빌리 민터와 조니 모리슨(이상 101골)에 이어 역대 18번째 자리에 올라섰다.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리즈를 상대로 토트넘 역시 공격 맞불 작전을 내놓으며 활기 넘치는 경기가 전개됐다.
선취골은 해리 케인 발끝에서 나왔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베르바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리즈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라섰다.
신이 난 케인은 전반 43분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다. 하프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케인은 서서히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엄청난 속도로 쇄도해 들어간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방향만 살짝 바꾼 손흥민의 슈팅이 골로 이어지며 득점이 완성됐다.
손흥민 역시 활약을 계속 이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쪽으로 공을 올렸고 이를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헤더로 마무리, 도움까지 올리는 경사를 맛봤다.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인 손흥민이다. 12번째 득점을 터뜨린 손흥민은 공동 3위 선수들을 뒤로 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는 단 1골 차다.
역시나 주목할 부분은 해리 케인과의 찰떡호흡이다.
두 선수는 손흥민의 100호골이 터지는 순간 이번 시즌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합작골 타이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1995-96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보유하고 있었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과 케인이 역대 최다 기록은 이제 시간문제다. 토트넘이 시즌 전체 일정 중 아직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 통산 최다 합작골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첼시의 레전드로 남아있는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 36골.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통산 33번째 골 합작으로 어느새 3골 차로 훌쩍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