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가격안정 위한 수급대책 추진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12.29 11:02
수정 2020.12.29 11:02

공급과잉 예상 전체 물량 시장격리 등 선제 대응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하락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인 수급 대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수급상황 분석에 따르면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3.6% 증가했다. 생산량은 평년 대비 2.9% 증가한 29만9000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종 옮겨심기 지연 및 생육기 일시 저온 현상 등으로 생산단수는 평년보다 0.7% 감소(12월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단수 증가 추세임을 고려할 때 최종 단수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장배추 소비 감소로 인해 시장에서 해소되지 못한 가을배추 2만2000t이 월동 작기로 이월됨에 따라 향후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추 수요도 김장철 이후 소비 급감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외식 소비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평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평년 대비 공급과잉 예상물량을 전부 시장격리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상황 변동성을 고려해 시기를 2단계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내년 1월 초까지 1만8000t 규모 물량을 우선 시장격리한다.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가을배추 3000t과 월동배추 7000t 규모 면적을 조절하고 한파 및 설 명절을 대비한 2000t 수매비축을 추진한다. 가을배추 2000t과 월동배추 4000t에 대한 농가 자율감축도 병행할 방침이다.


2단계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시행된다. 지자체 자율감축 노력을 전제로 잔여 공급과잉 물량을 전부 격리하되, 1단계 대책 효과와 한파 등 기상 여건을 검토해 조치 규모를 결정한다.


농식품부는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과 해남군 자율감축을 추진하고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활용한 시장격리와 필요시 추가적인 수매비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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