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효과로 4분기 판매량 역대 최고
입력 2020.12.28 15:34
수정 2020.12.28 18:30
출시 6주차까지 ‘아이폰11’ 성과 뛰어넘어
“분기별 출하량 전년비 약 21% 성장 전망”
애플이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 효과로 올해 4분기 역대 최고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기존 판매량을 앞지르며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4분기부터 시작된다. 첫 분기부터 판매 호조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아이폰12 출시가 전작 ‘아이폰11’보다 4~6주 정도 늦게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판매량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출시 후 판매량을 주간단위로 비교해 보면 아이폰11이 높은 초기 수요와 충분한 공급으로 인해 예외적인 판매 호조를 보였던 2주차를 제외하고는, 아이폰12가 출시 후 첫 6주 동안 지속적으로 아이폰 11의 판매량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아이폰12 선전으로 애플 분기별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2 판매량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새로운 5G 아이폰에 대한 펜트업(억눌린) 수요와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려온 이동통신사, 소비자의 요구 등이 꼽힌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력적인 가격으로 아이폰12를 선보이면서 신제품 판매가 늘었다”며 “아이폰SE와 아이폰11도 지속적으로 판매됐는데, 중국의 광군제,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의 이벤트 역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긴 했으나, 애플은 리스크 완화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다”며 “미국에서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지만, 배송 기간이 지난 3주에 걸쳐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력관리반도체(PMIC) 문제로 여전히 제약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애플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얼마 전 인도 위스트론 공장에서 아이폰 생산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크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공급 관련 고용증가·잔업수당·공장 운영 증가 등의 대처를 통해 지난해보다 향상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