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176조4000억원 국고채 발행…'재정지출 확대'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0.12.13 12:29
수정 2020.12.13 12:29

기재부,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제도개선 발표

순증 발행물량 113.2조…적자국채는 93.5조원

2년물 최초 발행…모집방식 비경쟁인수제 도입

정부가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176조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1일가 발표한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2021년 국고채 발행한도는 올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의 발행실적 17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어난 176조4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과 비교하면 46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순증 발행은 113조2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용 발행규모는 93조5000억원이다.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 발행은 63조2000억원 규모다.


기재부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만기상환 일정 등을 감안해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많은 물량이 풀리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월별 발행물량은 최대한 균등하게 배분하기로 했다.


연물별 발행비중은 2·3년 단기물은 30±5%, 5·10년 중기물은 40±5%, 20·30·50년 장기물은 30±5% 등이다.


최초 발행되는 2년물은 내년 2월부터 약 8~9% 수준으로 발행하되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50년물은 올해와 유사하게 연중 약 4~5조원 내외에서 발행한다.


내년에는 월별 물량 변동 보완을 위해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도 도입된다. 내년 2월부터 매월 약 5000억~2조원 규모로 운영하며 연물별 비경쟁인수 행사 상황,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2~10년물을 중심으로 적정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물가채는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지표물 잔액 유지를 위해 경쟁입찰·교환을 병행해 월 약 1000원 수준으로 발행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 등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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