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경강선·신분당선연장...‘평택·광주·용인’ 강남생활권역 노릇 톡톡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0.12.11 13:49
수정 2020.12.11 13:49

평택지제역·경기광주역·동천역 부근 부동산 시장 활기

서울 강남생활권이 넓어지고 있다. SRT와 경강선, 신분당선연장선 등 교통망이 형성되자 강남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지역들이 강남 생활권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평택·광주·용인수지가 대표적이다. 교통 개통 전부터 관심을 집중 받았던 이들 지역은 개통 후 강남까지 편리한 이동이 증명되면서 강남생활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에게 관심 받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수도권고속철도 ‘SRT’와 수도권 전철 ‘경강선’, ‘신분당선 연장선’이 줄줄이 개통하면서 교통 개발로 강남까지 30분 대 이동이 가능해진 지역 범위가 넓어졌다.


수도권에서는 분당·판교·과천 등 지역 정도만 강남 생활권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집중된 수도건 교통망 확충 사업으로 수도권 남부 일부 지역이 강남까지 이동이 빨라지게 되면서 제2의 강남 생활권역 지역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평택시는 지난 2016년 12월 SRT평택지제역(20년 11월 지제역에서 역명 변경) 개통으로 강남 생활권역으로 접어들었다. SRT평택지제역에서 기점인 강남구 수서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평택시 부동산 분위기를 보면 평택지제역권역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평택지제역 도보권 단지인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2블록)’ 전용 83㎡ 현재 시세는 평균 4억6000만원이다. 실거래가는 최고 4억8000만원으로 10월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비슷한 입지인 평택 영신지구에서 이달 준공을 앞둔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84㎡A타입 분양권은 11월에 최고 6억4232만원이 실거래가로 신고가 됐다.


GS건설이 평택시 영신지구에서 내년 1월에 분양을 준비 중인 ‘평택지제역자이’도 SRT평택지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영신지구에 들어선다. 1052가구 대규모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평택지제역 인근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소장은 “SRT가 개통한지 4년을 넘어가면서 강남으로 이동이 빨라지자 실제로 수서역 인근으로 출퇴근이 가능해 출퇴근을 하는 수요자들도 강남이나 강남 인근 지역의 비싼 집값 부담에 평택지제역 주변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도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되면서 수혜를 입은 곳이다. 2016년 9월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개통하며 경기광주역 인근 아파트 집값은 크게 올랐다. 경기광주역 인근 ‘e편한세상 경기광주역 2단지’ 전용 84㎡는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현재 평균 7억1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시는 경강선 개통 후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개통 전에는 강남역까지 1시간 30분~2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던 지역이었다.


용인수지구도 2016년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제2의 강남 생활권 지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지구청역과 동천역 등을 이용해 강남역까지 2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강남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동천역 인근에 위치한 ‘동천자이2차’ 전용 84㎡ 평균 시세는 9억9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광주·용인수지가 강남 생활권 지역으로 자리를 잡는 4년 동안 강남 생활권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이들 지역으로 많이 유입되고 자연스레 역 주변으로 인프라도 형성되고 아파트 공급도 이뤄지면서 지역 가치도 높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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