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으로 재탄생…총 1400가구 공급

황보준엽 null (djkoo@dailian.co.kr)
입력 2020.12.06 11:00
수정 2020.12.04 18:27

국토교통부가 대전시와 대전시 동구와 대전역 쪽방총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월22일 발표한 쪽방촌 정비방안에 대한 후속 조처다.


앞서 국토부와 대전시는 해당 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쪽방 주민들의 재정착을 지원하는 쪽방촌 정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대전역 쪽방촌은 현재 약 170여 명이 좁은 공간에서 거주 중이며, 단열, 냉‧난방 등이 취약하고 화장실 및 취사시설이 없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태다.


국토부는 대전역 인근 쪽방밀집지역(1만5000㎡)과 철도부지(1만2000㎡)를 포함해 약 2만7000㎡ 면적을 대상으로 대전동구와 LH, 대전도시공사가 공공주택사업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총 1400호의 주택과 업무복합용지 등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임대주택 250호와 청년층 대상 행복주택인 대전드림타운 450호 이외에 지구 내 건물 소유주, 거주자 등을 위한 분양주택 700호가 공급된다.


쪽방 주민들이 재정착하게 될 주택단지에는 주민들의 심리치료와 직업교육‧자활 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 센터와 그간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 시설(벧엘의 집 등)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주택 단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공공도서관 등 생활 SOC 사업도 병행 추진되며, 사업부지내 상가 내몰림 방지 등을 위한 LH 희망상가도 운영할 계획이다.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되는 동안에는 인근 도시재생 사업지역 내 숙박시설 임차 등을 통해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시 이주공간을 마련한다.


기존공동체 유지를 위한 돌봄‧자활 등 복지서비스도 공공임대주택 입주 시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포함한 대전역 원도심 기능 회복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우선, 경제 활력도 제고를 위해 창업공간, 어울림마당 및 지역문화관광거점 등 앵커시설과 한의약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창업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해 코워킹스페이스,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 특화공간을 구성한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와 함께 상생협력상가, 커뮤니티 플랫폼, 문화마당 등을 조성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의원ㆍ한약방ㆍ탕제원 등 100여개의 관련 업소가 밀집한 한의약 특화거리에는 VRㆍAR 관광자원 체험관과 한의약 전시관, 한방카페 등이 입지한 지역문화관광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처협업, 지자체 시행, 공공기관 투자 등 연계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사업지구 내에 대전역 관광자원화사업(문화체육관광부)과 도시계획도로 개설(대전시)을 연계하고, 철도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원, 코레일 자회사 등 산재해 있던 철도산업 핵심시설을 집약한 철도산업복합클러스터(한국철도공사)를 조성한다.


대전시와 LH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계획을 수립중에 있으며,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확정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향후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에는 설계공모,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효율적 단지 배치를 담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에는 조성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김철기 국토부 공공택지개발과 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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