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최초로 조선소 안벽에서 LNG 선적작업 성공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1.26 12:00
수정 2020.11.26 12:00

화물창 안전성 검증작업 비효율 요소 제거… 유류비·인건비·운항비용 절감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Ship To Ship LNG Loading)’을 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6일 건조 중인 LNG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 첫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영하 163˚C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LNG운반선은 화물창 안전성 입증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건조를 마치면 화물창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평택, 통영, 삼척 등 국내 LNG터미널까지 직접 이동해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았다. 이동시간만 최대 24시간이 소요되고 유류비, 인건비 등 많은 운항비용까지 발생했다.


특히 최근 LNG운반선 및 LNG추진선의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LNG터미널의 혼잡도가 커져 대우조선해양은 가스시운전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가까운 통영터미널 대신 삼척터미널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선소 내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이같은 비효율적인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테스트를 준비하며 ‘증발가스(BOG, Boil Off Gas)’ 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LNG 선적작업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메탄가스 노출 제로 기술을 적용해 조선소 내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환경에서 LNG 선적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박상환 대우조선해양 선박생산운영담당 상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하고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을 성공리에 마쳐 기술력을 한차원 높였다”며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발판을 마련한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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