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11명 확정…판사출신 4명·검사출신 7명
입력 2020.11.10 11:37
수정 2020.11.10 11:37
10일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후보자 공개
민주당은 판사, 국민의힘은 검사 출신 각각 추천
대학별로 서울대 8명, 연세·고려·한양 각 1명
최종 후보자 2명 압축까지 여야 간 진통 예상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10일 추천위원들이 제시한 후보자를 공식 밝혔다. 후보자 제시절차를 마친 추천위는 오는 13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에 대한 심사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천위원들이 추천한 후보자는 총 11명이다. 먼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61년생, 연수원 22기)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전현정 대한변협 양성평등센터장(66년생, 22기),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66년생, 21기)·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63년생, 16기)·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59년생, 15기)를 각각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인 김종철·박경준 교수는 권동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68년생, 26기)와 전종민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67년생, 24기)를 공동 추천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강찬우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63년생, 18기)와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60년생, 17기)를, 임정혁 변호사는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변호사(60년생, 15기)와 손기호 법률사무소 유어사이드 변호사(59년생, 17기) 등 각각 2명을 추천했다.
출신별로 판사출신은 민주당 측에서 추천한 2명과 추 장관, 대한변협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해 총 4명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추천한 4명과 대한변협 측 2명, 대법원 측 1명은 검찰출신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최운식 변호사(한양대), 권동주 변호사(고려대), 김경수 변호사(연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선출은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를 얻어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 문재인 대통령이 2명 중 한 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추천위는 오는 13일 2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 심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확연해 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에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11월 내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충분한 후보자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된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측의 공수처장 후보추천 요청을 받고 수락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착잡하다"며 "법을 고쳐 (공수처를)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수락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