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출신 가수, 가수지망생 불법촬영·성폭력 의혹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11.03 21:36 수정 2020.11.03 21:53

기타리스트 출신 작곡가 겸 가수인 A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불법촬영을 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의혹을 부인했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가수지망생 송모 씨는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됐다.


송씨의 아버지는 송씨의 휴대전화에서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며 딸이 지인에게 호소하는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


송씨의 지인들은 두 사람이 교제하던 시기에 송씨가 불법촬영과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또 송씨 지인은 “동영상을 보냈다고 하더라. (항의를 하니까 그제서야) 컴퓨터랑, 그 사람이 핸드폰에 있는 거를 다 삭제를 했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에 송씨 유족은 A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한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분석하고 있다.


A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A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또 A씨는 MBC에 문자를 보내 “제가 기억하는 한,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기록 상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A씨를 곧 소환할 예정이다.


A씨는 밴드 활동 뿐 아니라 글로벌 아이돌 그룹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현재 A씨로 추정되는 가수는 인스타그램 등이 비공개로 되어있고, 팬들은 블로그 등에 확인에 나섰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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