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과도한 오버행이 주가 발목...목표가↓”-현대차증권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11.02 08:54
수정 2020.11.02 08:54

현대차증권은 2일 “이익에 대한 시장 의구심은 적지만 과도한 오버행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4000원에서 2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현재 빅히트에 대한 투자자 시각은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싼 투자단가의 오버행이 8%대 지분율로 상당히 높아 밸류에이션 지지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웰블링크의 보통주 전환으로 오버행 물량은 기존 217만주에서 306만주로 증가했다”며 “이들의 투자 단가는 2100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하지만 현재 주가 레벨에서 매도할 경우에도 엄청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출회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말했다.


또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586억원(우선주의 보통주 신주상장 포함)으로 5조선을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는 30.5배까지 급락하며 일반적 시황 하에서는 투자메리트가 발생하는 구간이나 현재 수급 상황에서는 지지점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콘텐츠의 한 카테고리인 케이팝 일등주로서 30배를 밑도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19 업황 하에서 빅히트와 후발 기획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점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탁월한 활동지표가 결국 4분기 깜짝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을 3416억원,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직전 분기 대비 53% 56% 상승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10월 발매한 세븐틴의 스페셜앨범 세미콜론은 선주문 110만장, 초동 93만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조차 충족했고 TXT 미니3집도 선주문 40만장, 초동 30만장(5일치 29만장 완료)으로 직전 앨범의 초동 18만장을 크게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앨범 판가를 크게 인상한 BTS의 11월 앨범까지 더하면 4분기에만 500만장 이상의 판매량과 1000억원 앨범매출이 기대된다”며 “기실시한 BTS 온라인 공연매출 전망치 1300억원 및 경상 매출을 더하면 4분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은 무난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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