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전력·천연가스 동시에 공급하는 부유 발전설비 인증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0.26 14:47
수정 2020.10.26 14:47

신개념 제품 개발 및 선종 다변화로 신수요 창출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전력과 천연가스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인 ‘부유식 발전설비 액화천연가스 화물창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는 길이 161m, 폭 60m, 높이 33m의 부유식 구조물 위에서 최대 200MW의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약 2만2000㎥의 천연가스를 저장·재기화를 거쳐 육상으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플랜트다.


부유식 발전설비는 육상에 건설하는 일반 발전소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육상 부지 확보와 대규모 토목공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설비는 기존 육상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달리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LNG 기술력이 접목됐다. LNG 벙커링선박을 통해 해상으로 운반된 액화천연가스를 총 4대의 LNG 화물창에 저장하고 재기화를 거쳐 육상에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이 설비는 주로 에너지 공급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대규모 발전설비 설치가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 설비가 필요한 선진국 등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림픽이나 국제 박람회 등 특정 시기에 에너지 공급이 집중되는 곳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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