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문 대통령에 "코로나 백신 개발 꼭 달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반드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15일 경기도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서 “백신 개발은 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문 대통령에게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4월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독려한 바 있다.

그는 평소 보유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펼쳐왔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백신 전문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15건과 백신 1건 등 총 16건의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정부는 복지부와 과기부를 중심으로‘코로나19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후‘범정부 지원위원회’로 명칭 변경)을 설치해 지원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면 좋겠지만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다.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나아가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한다”면서“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도,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개발 성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로부터 좋은 소식 고대하겠다.정부도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면서“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반드시 끝을 보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