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54명…한글날 연휴 집단감염 우려
입력 2020.10.09 10:25
수정 2020.10.09 10:25
지역발생 38명·해외유입 16명…누적 2만4476명
서울 22명·경기 12명 등 수도권 집중…이틀째 두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일 54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날(69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부터 한글날 연휴(9∼11일)가 시작돼 또 다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증가한 누적 2만4476명이라고 밝혔다. 이틀째 100명 아래이자 지난달 29일(38명) 이후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113일)과 이달 7일(114명) 이틀을 빼고는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4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8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0명)과 비교하면 22명 줄어 50명 아래를 유지했다. 50명 미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명, 경기 9명 등 수도권이 26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부산과 대전이 각 5명이고 충북·전남이 각 1명으로 파악됐다.
경기 화성시 한 가족 모임에서는 전날 낮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연휴였던 지난달 30일∼이달 1일 화성시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참석했던 8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9명)보다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서울(5명), 경기(3명), 대구·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필리핀 각 2명, 인도·네덜란드·멕시코·에티오피아·나이지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28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 9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6명 늘어 누적 2만2569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147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0만233건이다. 이 가운데 235만55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2만69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1389건으로, 직전일(1만771건)보다 618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 0.47%(1만1389명중 54명)로, 직전일 0.64%(1만771명 중 69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0만233명중 2만4476명)다.